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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가 100달러 시대 ?
작성자 kmeri2011
작성일자 2018-10-04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엄격히 말해서 이해관계자들이 정보를 왜곡하는 방법으로 유가를 끌어올리자, 연말까지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배럴 당 100달러 시대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설득력은 크지 않다.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 정도가 유가 상승을 주장하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중국이 미국에 대한 무역보복 차원에서 미국산 석유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것은 유가 하락요인이다.
 
이와관련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0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석유수출국기구(오펙·OPEC)는 유가 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란 제재 조치에 따른 공급량 감소분 이상을 증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펙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지난 알제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루 약 15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다“며 이는 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의 수출량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제리 회의  당일 유가 상승을 기대하는 시장 이해관계자들은 '증산합의에 실패했다'는 가짜 뉴스를 인터넷을 통해 확산시키면서 유가는 3% 이상 상승했다.

산유국들의 증산합의 이외에도 유가하락요인은 많다. 우선,  유가가 상승하면 셰일석유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유가 하락국면에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생존했기 때문에 유가가 높을 때 석유생산량을 늘려 은행 부채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가 상승 시 생산량 증가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세일석유 생산기술 발달로 생산원가도 배럴 당 60달러 이하까지 하락했으므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으로 상승할 경우, 생산량은 급증할 수 있다. 가동 중단 상태인 석유생산 시설을 가동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재제조치로 이란 석유수출은  감소하겠지만, 시장에서 주장(우려)하는 정도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한 상태에서 중국이 지난 8월 북한에 석유를 연 중 가장 많이 수출(언론보도)한 것을 보면 중국이 미국산 석유를 수입하지 않기로 한 만큼, 필요한 석유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야 한다. 추정컨데 중국은 미국과 적대적 관계인 이란에서  석유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역시 이란과 동병상련이므로 이란산 석유를 수입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북한 모두 공식적으로 수입하면 미국의 눈밖에 나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석유를 밀수 형태로 수입할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면 최근 유가 배럴 당 100달러 시대 상승논리는 2014년초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배럴 당 110달러를 돌파하자, 140달러를 주장했던 논리와 비슷하다. 당시 보유하고 있었던 석유매수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유가 폭등관련 정보(가"짜뉴스)를 생산하여 개미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이다. 당시 국제유가는 골드만삭스 보고서 발표 며칠 후 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년 동안  배럴 당 50달러 선이 붕괴된 것이 증거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었으므로 2014년 연초 이후 유가 하락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것이 유가 폭락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시작을 예고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어 2019년부터 석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 폭이 클 수 있다.

2018년 10월 원유시장 환경은 가동을 중단한 세일석유 시설을 가동만 하면 필요한 석유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유가가 상승하면 중국이나 러시아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유가 상승 시 잠재적인 석유공급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도 비슷한 시각이다.  수요측면에서는 신흥국들 대부분이 경제위기 또는 경기불황 국면이라는 점에서 석유수요는 유가 상승을 기대하는 석유이해관계자들과 달리 많지 않을 것이다.
 
KMERI는 현재 유가 수준이 WTI 기준으로 배럴 당 75달러를 돌파했으므로 연말로 갈수록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므로 연말이후엔 지금보다 낮은 국제  유가를 예상하고 있다. 2014년초에도 KMERI는 유가 하락을 전망한 바 있다. 그리고 유가 하락이 한국경제에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상승을 따라 가면서 수입한 재고가 유가하락으로 큰 투자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유국들은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에 직면할 것이고 한국산 제품 등을 수입할 수 없고, 건설대금은 제대로 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2014년 이후 1년 이상에 걸친 유가 하락으로  우리나라 조선업과 해운업의 몰락이 시작되었다. 조선산업 배후도시인 부산과 경남경제는 지금까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최경환 기재부장관,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전문가 대부분이 유가 하락을 호재로 해석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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